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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여행지 소개

[6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 질린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중소도시 오카야마 여행 / 오카야마성 / 고라쿠엔 / 구라시키 미관지구 / 오하라 미술관 / 오카야마 미술관 ..

by 찰나의빛 2020. 4. 9.

도쿄 여행, 오사카 여행, 후쿠오카 여행에 질린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오카야마 여행


복숭아동자 모모타로의 도시


   오카야마 시(岡山市)는 주코쿠 지역의 소도시로 인구 72만 명의 정령지정도시이며 추고쿠와 시코쿠를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다카마쓰에서도 마린라이너(マリンライナー)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도시이다. 고베 히메지 지역에선 멀지 않은 곳이며 오사카에서는 간사이와이드패스를 구입하면 열차를 타고 2시간 정도로 갈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공업도시이며 오카야마대학 (岡山大学, Okayama University)은 한국 대학생들도 교환학생으로 많이 가는 대학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오카야마 이과대학이 유명하다.

 

   지리적 위치가 안정적인 곳이라선지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이 터졌을 때 오카야마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오카야마 방사능 걱정은 덜한가보다. 하지만 식품 유통망은 주의하자.

 

오카야마 도시 전경

   한국에서는 복숭아 동자로 알려져있는 모모타로는 일본의 전설로 동화나 애니 등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 간략하게 이야기 해보면 복숭아(모모)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가 오니(도깨비)들이 오니가시마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무찌르러 가는 길에 개, 원숭이, 꿩 등을 동료로 삼고 함께 오니들을 혼내주는 내용인데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배경지가 오카야마이고 그 섬인 오니가시마는 다카마쓰 항구에서 배를 타면 갈 수 있는 실제 섬으로 메기지마라는 곳이다. 모모는 '복숭아'를 뜻하고 타로는 '장남'을 뜻한다.

   

오니를 찾지 못해 20년쯤 헤맨 모모타로 아저씨(?)

  오카야마 여행을 갔을 때 역 앞에서도 모모타로 동상을 볼 수 있었지만 길에서도 심심찮게 모모타로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관련 기프트도 많이 볼 수 있고 1년에 2회 정도로 여름과 가을에 오카야마 축제인 모모타로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그만큼 오카야마는 모모타로 전설은 오카야마인들의 삶에 깊숙히 자리해 있다.

 

   오카야마 여행 기간이 모모타로 축제 하루 전 날이었는데 축제 일정이 있는지 모르고 간거라 아쉬웠다. 일정 조정을 하거나 다음 여행지에서 신칸센을 타고 들렸다가 가고 싶었지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대단한건 없다고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보고 싶긴하다.

 

 


오카야마에 가면 꼭 가봐야하는 관광지


   오카야마 관광지는 많지 않다. 크게 분류해보면 오카야마성, 고라쿠엔, 구라시키 미관지구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 그 외에도 많은 곳들이 있겠지만 이 세 곳이 임팩트가 있고 꼭 가봐야하는 장소이다. 나의 경우는 오카야마 당일치기 여행을 떠낫던거라 시간이 부족했던 영향이 있어서 천천히 즐길 시간이 부족했지만 정말 좋았던 곳들이다.

 

오카야마성

백로의 성과 대비되는 오카야마성

 

   오카야마성은 아사히가와강을 끼고 있어 풍광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까마귀성이라고도 불리우는 검은색의 꽤나 멋진 성이다. 히메지의 백로성과 오카야마의 까마귀성 둘의 가까운 거리 만큼이나 대비되는 느낌을 받았다. 번외로 구마모토 지진이 있기 바로 전에 구마모토성을 보러 갔었는데 그 곳도 검은색의 성이었다. 두 성을 비교해보자면 구마모토성이 더 규모도 크게 멋지긴 하다. 하지만 오카야마성도 대부분 파괴된 곳이 많아서 성터로만 남아있는 곳이 많아 규모는 작지만 외형이 깔끔하고 멋지다. 복원된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다. 니시노마루 등을 복원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한다.

 

   오카야마 성터만 있기 때문에 천수각 주변에는 성터말곤 없어서 성 내부만 구경하면 된다. 성 내무는 목조 건축물이 아니고 콘크리트 건물로 되어있으며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상점도 있다. 참고로 오카야마성 안에 아이스크림 파르페 파는 가게가 있는데 "명탐정코난" 애니메이션 640화와 641화에서 오카야마성을 방문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코난이 란이와 먹었던 파르페 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곳이 이곳이다. 그 곳에 애니메이션 장면이 캡쳐되어 있어서 친구랑 사먹고 왔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건 다음에 여행기 작성하면서 다루도록 하겠다.

 

오카야마성 명탐정코난 아이스크림 파르페


오카야마 다이묘의 정원 고라쿠엔(後楽園, こうらくえん )

일본 3대 정원 고라쿠엔(後楽園, こうらくえん)

 

   오카야마성에서 나와서 아사히가와 강을 가로지는 다리를 건너면 정원이 나온다. 일본 3대 정원 (참고사항 : 일본은 뭐든지 3대를 좋아한다)이라고 하는 고라쿠엔(後楽園, こうらくえん)은 오카야마 다이묘의 정원이었던 곳이다. 133,000 제곱미터로 매우 넓으며 천천히 돌아보면 반나절은 걸릴 것 같은 넓이이다. 당일치기 일정상 오랫동안 산책하진 못하고 나왔지만 매우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고 풍광이 정말 멋졌다.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멀리 오카야마성과 함께 보이는 뷰(view)는 정원에서 바라보는 가장 멋진 전경 중 하나이다.


[오카야마 지도]


구라시키 미관지구 모습

오카야마의 교토 구라시키 미관지구

 

   구라시키 미관지구오카야마 지역에서 열차타고 이동해서 구라시키시 넘어갈 수 있는데 이 곳은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이다. 에도막부의 직할지가 되고 대관소가 설치되어 물자를 실어 나르는 강변항구로서 번영을 누렸던 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던 곳이라 부자들이 많았던 지역이라서 굉장히 깔끔한 하얀 벽돌의 저택들이 늘어서 있다. 부를 쌓은 상인들이 살던 집들이 많아서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을 봤다. 교토를 닮아서 '오카야마의 교토'라기 보다는 전통 가옥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 것이다.

 

구라시키 미관지구 구라시키가와 강 유람

   구라시키 미관지구에 들어서면 뱃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구라시키가와 강 유람'이라는 것으로 운하를 따라 짧은 동선으로 배를 타는 유람인데 삿갓을 쓰고 뱃놀이를 즐긴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에는 하얀 바탕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데 멋진 건물들이 많다. 그리고 꼭 들려볼만한 곳은 '오하라 미술관'이다. 그리스 풍의 건축물로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오오하라 마고사부로(大原孫三郎)가 자신이 수집한 컬렉션을 전시하기 위해 만든 미술관으로 현대 미술 작품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엘 그레코의 "수태고지(受胎告知)", 클로드 모네의 "수련(睡蓮)" 등을 비롯일본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수 포진되어 있다. 모네의 자택에서 일부 옮겨온 수련이 자리 잡은 연못이 있는 정원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구라시키 미관지구 건물

   기모노 렌탈을 해서 착용하고 관광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구라시키 당일치기 여행으로 가서 미술관도 가고 건축물도 구경하고 사진도 많이 남기며 천천히 돌아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대체적으로 깔끔한 건물들로 이루어진 도시라 교토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오카야마 구라시키 여행 정보 & 팁(TIP)

 

1 - 오카야마시 와 구라시키시 두 지역을 2일로 나눠서 다니는 것이 좋다.

 

   여행 기간이 짧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제대로 돌아보려면 반드시 1일 오카야마 여행 2일 구라시키 미관지구 여행으로 기간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두 곳 모두 볼거리가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곳이다.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일도 많기 때문에 두 지역을 묶어서 여행하려면 꽤나 고생할 것이고 겉핥기식으로 돌아볼 수 밖에 없다.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골목길을 돌아보는 것도 운치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것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2 - 오카야마 공항으로 입국하지 않아도 오카야마, 구라시키 여행을 할 수 있다.

 

   오카야마는 접근성이 좋아서 다카마쓰에서도 마린라이너를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시코쿠와 주코쿠는 세토대교(瀬戸大橋, せとおおはし) 연결되어지는데 세토내해에는 작은 섬들이 많다. 그 섬들을 따라 바다에 세토대교가 세워졌고 그 위를 마린라이너가 달린다. 자리를 잡 잡고 타면 세토내해의 바다 경치를 바라보며 오카야마로 갈 수 있다. 진도7의 지진까지 버틸 수 있게 내진설계된 다리라서 겁낼 필요는 없다.

 

   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타면 1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도 있고 히로시마에서도 1시간 정도 거리이다.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라  굳이 오카야마 in-out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신 패스를 준비하면 된다. 15만원 안으로 다양한 JR패스가 있다.

 

 

3 - 이 지역을 대표할만한 음식이 없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기 위해 시간을 허비할까봐 알려주는 TIP입니다. 지역 특산 음식은 기비단고(수수경단)가 있는데 이건 모모타로 동화에서 개, 원숭이, 꿩을 동료로 삼을 때 부모님이 만들어준 기비단고를 나눠주면서 동료가 된다. 이 지역 특산품으로 유명하지만 이게 간식이지 주식이 될 순 없으니 일반적인 음식 잘하는 맛집에서 식사하면 됩니다.

 

   내가 여행 갔을 때도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특별한 맛집을 발견하지 못해서 지나가다 맘에 드는 가게에 들어가서 아무거나 먹었다. 다카마쓰 '우동' , 홋카이도 '스프카레'처럼 확고한 소울푸드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너무 열심히 찾진 마시고 일식 잘하는 맛집 아무데나 찾아가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반적인 맛집은 많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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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정보 남길 수 있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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